자가진단과 치료?
여러가지 이유로 병원에 가지않고 신문에 난 기사나 각종 메스콤에 나온 정보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병은 무엇이다라고 스스로 진단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유명하신 분의 책을 구입하여 그대로 따라 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장점이라고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정확히 진단한 경우에 한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진단을 잘못할 확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경화 환자가 오셨습니다. 복수가 차는 것은 물론 무릅 통증이 너무 심하여 걸을 수가 없습니다. 무릅에는 뜸을 뜬 자리가 수십군데 있었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꼭 피부병을 앓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김남수 선생님의 책을 보고 아픈 부위에 뜸을 떳다고 하십니다. 저도 선생님의 책을 한권 사서 보았지만 몸이 냉한 사람에게는 뜸이 좋지만 뜨거운 사람에게는 해로울지 모른다는 전제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뜸은 원래 쑥에다 불을 붙혀 태우는 것으로 치료하는 방법이잖아요? 열을 낸다는 말입니다. 열로 치료하는 하는 것은 차가운 것에 더 도움이 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감안한다면 열이 있는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간경화는 간염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간염은 간에서 열이 나는 것입니다. 만약 환자가 태양인이나 소양인에게 속한다면 뜸은 몸에 해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몸에 음이 약한 상태에서 뜸으로 양(뜨거움)만 높힌다면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음양의 균형이 한의학의 원칙인데 양만 높히는 잘못된 자가진단이나 치료는 바람직하지 않으니 전문인에게 확인을 하는 방법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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