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취임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인 ‘외손주 외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미.중 정상회담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5)와 외손자 조지프(4)가 시 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 민요 ‘모리화’를 중국어로 부르며 환대했다고 보도했다.
아라벨라와 조지프는 이날 시 주석 부부 앞에서 중국 어린이 한자 학습서인 ‘삼자경’과 당나라 시를 암송하기도 했다고 신화사는 덧붙였다.
아라벨라와 조지프는 트럼프의 맏딸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자녀이다.
아라벨라는 생후 18개월부터 화교 출신 유모에게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는 지난 해 춘제(설)에 아라벨라가 당시를 읊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이방카는 지난 2월 1일에도 아라벨라와 함께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2017 춘제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에 참석했고, 지난 달 27일에는 막내아들 돌을 맞아 \'생일 전통.장수를 위한 국수\'라는 설명과 함께 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방카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선 인스타그램에 중국어가 씌여진 퍼즐을 갖고 노는 생후 12개월의 막내 아들 시어도어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방카 부부는 트럼프 부부의 대내외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의 ‘외손주 외교’ 역시 이방카 부부가 아버지의 대중 외교를 측면 지원하기 위해 낸 아이디어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