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병들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취임 141일만에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적개심이 확연히 증가했고, 이것이 신체 질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매체 복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윌리엄스 하버드대 교수는 차별이 심할수록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015년 발표된 하버드.컬럼비아.펜실베이니아 대학교 합동 연구에 따르면 인종차별이 심한 지역의 평균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평균 24%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중동.아랍 출신에 대한 혐오가 짙어지자 아랍계 미국인들의 우울증 발병 빈도와 저체중 신생아 조산 빈도가 6개월 전에 비해 늘어났다. 이는 차별을 받는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방증이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소수자에 대한 적대감과 차별대우가 심해졌다는 것은 지난해 대선 직후 북미 전역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된 남부빈곤법센터 조사를 통해서 확인됐다. 조사에서 응답자 중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학생들이 이민자나 이슬람교 동급생들을 향해 적대적이고 인종차별적 언사를 하는 일이 늘었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별적 발언을 따라하며 동급생들을 놀리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 3분의 2는 대선 이후 자신이나 가족에게 누군가 해코지를 할까봐 두려워하는 학생이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