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에 거주하는 남성 빌 코너(Bill Conner)는 지난 1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애비 코너(Abbey Conner)를 사고로 잃었다.
당시 애비는 멕시코로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져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빌은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평소 딸의 바람에 따라 4명의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며 소중한 생명을 선물했다.
이후 빌은 딸이 너무 보고 싶어 딸의 장기를 이식 받은 이들에게 연락을 취해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3명은 이를 거부했고, 마지막 한 청년만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빌은 자전거로 총 4,000km를 달려 딸의 심장을 이식 받은 청년 루몬스 잭(Loumonth Jack)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루몬스는 빌을 보자마자 청진기를 내밀었다. 청진기를 받아 든 빌은 생전 처음 다른 사람의 몸을 통해 딸의 심장 소리를 들었다.
빌은 마치 딸이 아직 살아 있는 듯한 심장 소리에 감격해 눈물을 왈칵 쏟아냈고,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모든 이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을 청진기에서 손을 떼지 못하든 빌은 “애비의 마음이 느껴졌다. 딸의 심장 소리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했다”라며 기뻐했다.
루몬스 또한 “내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애비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