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조향장치 결함 의혹이 불거져 고객들로부터 집단소송(class action)을 당했다.
카컴플레인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미국 소비자 2명은 현대차가 2013∼2016년형 엑센트와 엘란트라의 조향장치 결함 사실을 숨긴 채 차량을 판매했다며 미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냈다는 것.
이들은 소장에서 조향장치 결함으로 인해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춰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조작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스티어링휠을 운전자 뜻대로 조작하지 못하면 주행 중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작년 4월 2011년형 쏘나타 17만3000여대를 미국에서 리콜한 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엑센트와 엘란트라 차주들로부터 접수된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관련 불만사항은 110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