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비행청소년들에게 \"무릎꿇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열번 말하라\"며 매섭게 호통치던 모습이 여러 언론을 통해 방영됐지만, 실제로는 천 판사가 비행청소년들의 수호천사로 동분서주하는, 사랑의 판사이기 때문이다.
부산 연제구 부산가정법원에서 근무하는 천 판사는 어려서 무척 가난하고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어린시절 7남매에 부모님까지 아홉 식구가 단칸방에 살았고, 초등학생 때 육성회비 500원을 못내서 학교에서 쫓겨난 적도 있다고 한다.
중•고등학생 때는 동사무소에서 생활이 어렵다는 증명서류를 발급받아 제출하고 학비를 반만 내고 다녔다.
학창시절을 어렵게 보낸 천 부장판사가 처음 법조인의 꿈을 꾸게 된 것은 \'가족을 챙겨야겠다\'는 막연한 책임감에서였다.
가족보다 비행청소년들을 더 챙기는 판사로 소문나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천 부장판사는 \"법정은 가족관계 해소의 출발점에 서게 해주는 것 뿐이고 나머지는 국가나 사회가 책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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