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이용, 매상기록 삭제
4년간 250만불 매상 누락 등 65건
한인들의 탈세관련 체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우는 불법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 식당의 매상 영수증을 컴퓨터에서 자동 삭제하는 Zapp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연방당국에 기소된 케이스다.
미시간주 검찰은 오차드 레이크 지역에서 ‘수시 사무라이’라는 일식당을 운영해 온 한인 장동현(46.사진)씨와 그의 아내 장 크리스티나(51.사진)씨 부부를 17만 달러 이상의 판매세 탈루 등 횡령혐의로 지난 4월 21일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 부부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약 5년간의 250만 달러의 매상을 세금보고에서 누락시켜, 매상의 약 7%인 판매세 17만 달러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장씨 부부는 각각 중범죄에 해당되는 65건의 탈세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장씨 부부가 ‘Zapper’라는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 수천장의 매상 영수증을 없앴으며, 이와 관련된 판매세 소득 기록이 삭제돼 판매세를 탈세한 혐의를 증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특정 매상을 컴퓨터 기록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매상이 실제보다 낮게 기록된다.
현재 장씨 부부는 연방 판매세 탈세 및 5건의 주소득세 탈세 등 총 65건의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여권을 압수당한 채 수감됐으나 GPS모니터를 착용한다는 조건 및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가석방된 상태다.
한편 한인회계사들은 트럼프 정부 들어 불법체류자 뿐만 아니라 탈세 등 각종 범죄에 대한 연방정부의 고강도 조사가 강화됐으며, 주정부나 지방정부들은 연방기관들로부터 각종 정보의 공유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