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강원도까지의 자동차 운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동서고속도로가 이달 30일 개통된다. 최단거리로 동서를 잇는 교통망이 13년 만에 완성되는 것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71.7㎞)이 오는 30일 정식 개통한다. 이 도로가 뚫리면 서울~춘천(61.4㎞), 춘천~동홍천(17.1㎞), 동홍천~양양(71.7㎞)을 잇는 동서고속도로(서울~양양)가 완전 개통된다. 서울에서 양양까지 차량 운행 시간은 3시간에서 1시간 30분대로 줄어든다.
동서고속도로 개통으로 여름철 동해안으로 향하는 주요 상습정체 구간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도권에서 설악산과 낙산사, 인제 방태산 등 강원 북부 관광지로 단숨에 이어져 동해안 관광의 큰 변화도 예상된다. 관광지 개발과 기업 유치 등으로 강원도 경제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교통망 개선으로 수도권이 강원도 인구나 경제력을 빨아들이는 \'빨대 효과\'가 우려된다. 지역 대학생과 직장인 역시 수도권으로 통학 및 통근을 하게 되면 대학가 등에 공동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의료시장도 수도권에 잠식될 우려가 크다. 강원도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쇼핑을 가는 등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종합적인 강원도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