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가 13일 서울발로 한국의 \'외모 우선 주의를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LA타임즈는 영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서 취직하려던 닉키 김(24) 양의 경험담을 통해 외모가 한국에서는 구직을 포함, 사회 전반적인 부문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비판하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김양은 모델을 지망한 것이 아님에도 이력서에 얼굴 사진을 붙여야 했는데, 면접관이 “사진이 왜 실물과 다르냐. 좀 더 잘 찍어오라”는 등의 외모 차별적 발언을 당연히 한데 대해 문화충격을 받았다. 닉키 양은 2년 동안 한국생활을 했지만 적응하지 못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LA타임스는 “한국 국회에서 한정애 의원 발의로 이력서에 사진을 붙힐 것을 요구하거나 외모, 출생, 결혼 여부, 가족의 학벌 등을 묻는 기업에게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상정됐으나 경영자총연합회 등이 강력 반대해 현재 계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영자총연합회는 “외모가 직장에서 분명히 중요한 이슈”라고 주장했다. LA타임스는 또 “한국인권위원회의 자료를 인용, 3500개의 직원 모집공고를 조사한 결과, 공고마다 평균 4개의 차별조항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모델이나 배우 지원서 외에 응시자의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는데, 만일 업체가 사진을 요구할 경우 소송에 직면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