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인전화카드 회사인 Kang\'s Distribution Inc(KDI)가 연방법원에 파산(챕터 7)을 신청, 이 회사 전화카드를 취급한 수천여 소매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지난 6월 9일 캘리포니아 센트럴 파산법원에 \'챕터 7\'을 신청했다. 신청비로 350달러를 지불한 자료가 온라인에 명시돼 있다. 챕터 7은 파산보호신청인 챕터 11과는 달리 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이 밟는 완전 파산 절차다.
KDI의 회사 웹사이트에는 회사 대표가 칼로스 강, 회사 소개 내용에는 1만개 소매업체, 사용자 3천만명으로 명시돼 있다.
KDI의 파산으로 한국통신 미주법인인 KT아메리카 등 통신사들과 전화카드를 직접 소비자들에게 파는 소매업체들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됐다.
소매업체들은 전화카드 구입시 KDI측에 소매가의 60~70%에 해당하는 대금을 미리 주고 구입하기 때문에, 파산을 신청한 이상, 업소에 남아있는 전화카드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업소 규모에 따라 피해액수는 작게는 3-400달러, 많게는 1,500-2,000달러에 달한다.
1996년 칼로스 강(60) 대표가 설립한 KDI는 지난 1996년 칼로스 강씨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히스패닉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10년만에 1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으나, 최근 온라인 무료전화 및 스마트 폰 보급 확대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피해업소들은 KDI가 지난해부터 파산을 할 것이란 소문을 들었다며 파산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