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가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최대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크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국토부로부터 C200 등 2개 차종에서 에어백 불량 등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를 받았다. 결함이 발견된 차량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개별 소비자가 에어백 불량 등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을 당시 벤츠 코리아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벤츠는 지난해 총 5만6343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벤츠코리아의 주주는 외국 기업인 다임러 AG(51%)와 스타오토홀딩스(49%)로 구성돼 있다. 스타오토홀딩스는 한성자동차의 모기업이 세운 기업이다. 벤츠는 차량판매를 할 때는 소비자에게 각종 결함이 발생할 경우 교환 또는 환불을 약속하지만 정작 차량을 구입한 뒤 주요 부품 결함에 대한 의혹을 제시하면 ‘나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로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대표적으로 골프채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9월 벤츠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반복되자 차량 교환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 당한 뒤 자신의 차량을 골프채로 파손한 사건이다.
이후 ‘모르쇠’로 일관하던 벤츠 코리아는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정부가 개입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인 이후에야 같은 차종 720여대를 리콜하며 사건을 무마했다.
이런 논란 속에 정부,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벤츠코리아를 겨냥해 ‘자동차 교환 및 환불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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