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남미 아이티·엘살바도르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똥통(shithole)\'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당사국과 국제사회의 반발이 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티 정부와 국민들은 31만명이 희생된 아이티 대지진 8주기를 기념하며 \'똥통\' 발언이 나온 데 격앙된 성명서를 발표했고, 엘살바도르 정부도 \"우리와 다른 나라들의 존엄성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모두 자국 주재 미 대사를 불러들여 항의했다.
아프리카도 반발했다. 아프리카 55개국 연합체 아프리카연합(AU)은 성명에서 \"충격과 경악,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NBC방송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출신 한인 2세 여성에게 한 문제성 발언을 추가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가을 파키스탄 인질 억류와 관련, 백악관에서 브리핑한 한인여성 정보관에게 출신 지역을 캐물었다. 이 한인여성은 ‘뉴욕’출신이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재차 물었다. 그녀는 ‘맨해튼’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것은 그가 원하던 답이 아니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네 사람들이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고, 그 여성은 “부모님이 한국인”이라고 답변했다. 그제서야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있던 한 보좌관에게 \"왜 예쁜 한국 아가씨가 북한과의 협상에 참가하고 있지 않느냐\"며 인종차별·성희롱성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