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생일이 일리노이 주에서 기념일로 지정됐다.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주지사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인 8월4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를 다음 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념일인 오바마의 날은 법정 공휴일과 다르며, 오바마 전 대통령을 기리는 상징적 효과만을 낸다.
오바마의 날 지정을 명시한 \'주 상원법 55\'는 \"일리노이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 경력을 시작해 일리노이 주 상원과 연방 상원을 거친, 또 미국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공동체 사이 교두보를 놓는 데 일생을 전념한 44대 미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일리노이 주 의회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이는 집권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과 라우너 주지사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오바마데이 반대파는 법정 공휴일 추가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미 존재하는 공휴일들조차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채 \'소풍과 바비큐의 날\'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