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저지 사우스리버에 납치나 사고 등을 가장한 \'가상 납치\' 전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주 지역 언론인 그레이터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리버 경찰국은 최근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이나 지인이 납치나 사고를 당했다는 등의 내용을 주장하며 돈을 송금하라는 전화 사기가 빈번이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기범들의 범행 수법은 다양하다. 사기범들은 실제로 납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을 납치했다고 주장하고 소리지르는 목소리를 흉내 내는 등 속임수를 쓰며 돈을 송금할 것을 요구한다.
경찰에 따르면 한 신원미상의 여성 피해자는 \"집에 있던 도중에 딸의 납치 전화를 받았다\"며 \"현재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즉시 송금하지 않으면 죽일 거라고 협박하는 동시에 전화기 너머에 젊은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외에도 가족.지인이 ▶사고를 당해 병원에 가야 하니 비용을 지불해달라거나 ▶마약 거래나 폭행에 연관이 있으니 돈을 내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거나 ▶빚을 갚지 못해 대신 돈을 송금하라고 요구한다.
경찰은 사기범들이 600~2000달러의 금액을 온라인 송금이나 카드 결제를 통해 그 자리에서 즉시 송금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발신 번호는 뉴저지 지역 번호 이외에도 푸에르토리코 지역번호인 787, 939, 856등 이었다.
사우스리버 경찰은 \"가족이나 지인을 상대로 하는 사기 범죄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명확한 상황 판단없이 돈을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자들에게 극한의 공포감을 줘 정확한 상황 판단을 못하게 만드는 악질 범죄\"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기 전화를 받았을 경우 침착하게 피해자의 목소리나 인상착의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는 요구 사항을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요청하거나 돈을 송금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시간을 번 뒤 다른 전화로 가족.지인의 안전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방수사국(FBI)는 사기 전화를 받았을 시 돈을 송금하지 말고 침착하게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신고 전화는 212-38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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