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명절에 미국 학교들이 휴교를 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한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명절인 음력설에도 공립학교들이 휴교를 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LA 등 캘리포니아는 아니고 뉴욕시에 한정된 조치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3일 음력설을 뉴욕 학교들의 공식 휴업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음력설인 2016년 2월8일부터 매해 설날에 뉴욕시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명절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음력설 휴교방침은 이슬람교 명절에 뉴욕시 공립학교가 휴업한다는 방안이 발표된지 석 달 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뉴욕시는 이슬람의 양대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이 끝나는 날을 기념하는 축제)와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성지순례가 끝나고 이슬람력 12월에 지내는 축제)를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한 바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학생은 학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이같은 휴교 요구를 거절했으나,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음력설과 이슬람교 명절에 학교를 쉬게 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