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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데 어딘가 애잔하다…조폭 삶 속으로 들어간 사진작가 양승우 ‘청춘길일’전 [ People]
mason (16-07-18 02:07:30, 108.41.49.224)
ㆍ야쿠자·일용노동자 등 찍으며 자신의 정체성 되물어

불량스럽고 퇴폐적이다. 하지만 자꾸 훔쳐보게 된다. 조직폭력배(조폭)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가 그들의 무방비 상태를 포착한 사진작가 양승우의 작품들이다.

일본에서 20년째 활동하고 있는 양승우가 한국에서 첫 사진전을 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조폭들의 일상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한 ‘청춘길일’(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전이다.

아이처럼 웃으며 장난치고 있거나, 유흥업소 여성들과 어울리는 조폭들…. 문란하게 보이는 조폭 특유의 일탈적 모습에서부터 바닥에 주저앉아 밥을 먹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순간까지 내밀한 ‘조폭들의 세계’를 가감 없이 필름에 담았다. 그동안 조폭 등 은밀한 세계를 다룬 사진들은 종종 있었지만, 작가의 시선이 대상들에 이렇게 깊숙이 스며든 사진은 얼마나 있었을까.

■일본 문학양식 ‘사소설’ 도입…자신의 이야기 해

포동포동한 아기와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조폭의 섬뜩한 문신이 흑백사진 속에서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그가 이토록 거리감 없이 그들을 포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진 속의 인물들이 대부분 실제 조폭인 그의 친구들이기 때문이다. 사진 속 공간은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술집이나 안마시술소, 정육점 등이다. 여성 인물들은 친구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다. 동료 사진작가 신동필은 “양승우는 기록이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신의 경험이나 신변적인 소재를 픽션으로 가공하지 않고 진솔하게 있는 그대로 전하는 일본 특유의 문학적 양식인 ‘사소설’을 사진에 도입한 것이다. 그를 둘러싸고 있는 야쿠자나 동성애자, 노숙인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이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를 보는 사람들에게 묻고 있다.”

일본의 도쿄공예대학에서 공부한 양승우는 십수년간 야쿠자와 노숙인, 트랜스젠더, 일용직 노동자 등 도시의 소외된 사람들을 사진 속에 담아왔다. 사진작업을 하면서 그는 조폭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넘어 아예 그들의 일원이 됐다. 술에 취한 채 사진을 찍다보면 어떤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작가 본인이 피사체가 되기도 했다.

“아주 친했던 친구가 죽었는데, 제가 사진을 한다면서도 그 친구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주위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어요.” 양승우는 고교 친구가 조폭의 길을 걷다가 자살하게 된 사건이 그를 사진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조폭이든, 노숙인이든, 일용직 노동자든 그는 최대한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작업한다. 일본의 유명 사진가 아라키 노부요시의 시각이 연상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평을 들은 적이 있죠. 처음엔 기뻤지만 나중엔 싫어졌어요. 내 색깔로 얘기되는 게 좋잖아요.”

양승우는 10여차례 상을 받고 일본의 ‘젠 포토 갤러리’와 프랑스의 ‘인 비트윈 아트 갤러리’ 소속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인으로서는 가난한 작가일 뿐이다. 먹고살기 위해 일본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다. 4월에서 5월 말까지는 후지산 밑 후지시에서 찻잎을 따고, 찬바람이 불면 귤을 수확하러 간다. 더 추워지면 홋카이도에 연어 배를 타러 간다. 물론 건물 청소 등 갖가지 일을 한다. 먹고살기 위한 그의 생생한 생활이, 그 속에서 경험이 작업의 밑바탕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처음 전시 여는 까닭은 “돈이 없어서”

“한국에서의 전시가 어떻게 처음이냐”는 물음에 그는 “돈이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인터뷰가 끝난 뒤 기사에 넣을 사진을 고르고 있는데, 뒤에서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진은 빼면 안될까요.” 어깨에 문신을 한 남성이 야구 ‘빠따’를 들고 카메라를 부술 듯 노려보고 있는 사진이다. “그 친구 지금 형무소에 있거든요.” 사진집 (눈빛)도 최근 출간됐다. 20일까지. (02)2269-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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