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뉴욕한인사회에 왕과 여왕…2명의 옹립식이 전개될 판이다.. 왕과 여왕이냐를 정해줄 미국법원의 재판날짜는 4월 29일에서 2주가 늦춰졌고, 왕과 여왕의 측근들은 서둘러 첫 임기일인 5월 1일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어쩌다가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이번 사태는 크게는 민승기회장측과 전직회장단+김민선후보연합군간의 대결이다.
민승기회장측은 초기 수세에 몰렸다.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다. 민회장은 자신이 뽑은 선관위가 상대 여왕후보의 자격을 박탈시켜 민심이 크게 동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궁궐을 굳게 잠그고 수성을 했다. 이에 전직회장단이 똘똘 뭉쳐 민회장을 공격하기에 이르렀고, 전직회장단-김민선후보가 연합세력을 형성하는 모양새가 됐다.
연합군의 한 축인 전직회장들은 민회장측이 잠시 궁궐을 비운 사이, 궁궐을 넘어 대문까지 부수는 공세를 취했고, 민회장측은 미국경찰을 동원, 궁궐을 사수했다.
그리고 전직회장단은 산하에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 새 왕을 선출하겠다고 나섰다. 민승기, 김민선후보를 제외시키고…전국에 방을 붙여 능력있고, 참신한 후보들이 나오게 하고, 공탁금도 2-3만달러로 대폭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았다. 그런데 공탁금이 7만달러가 됐고, 참신한 후보들은 기세등등한 김민선후보의 눈치를 보다가 겁에 질려 아무도 나오지 않는 모양새가 됐다. 여왕후보의 공탁금은 선관위의 모든 경비와 11개 투표소 설치비 및 찬반투표 경비로 전용된다…어자피 여왕이 낸 하사금으로, 여왕의 지지자들이 투표소에서 여왕으로 뽑아주는 옹립절차가 되는 상황인데…언론이 투표소 설치는 정관에 위배된다고 문제삼자, 당선증만 주는 것으로 번복됐다. 이 모든 것이 다시 논란의 빌미가 됐다.
이에 수세에 몰렸던 민승기회장측 역시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언론에 호소문을 발표하고, 자신은 뉴욕법원에 의해 회장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깨끗이 궁을 떠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문제는 전직회장단 및 여왕의 입장이다. 전직회장단은 5월 13일 뉴욕법원이 민승기회장을 회장으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더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태세다. 어떤 판결이든 계속 여왕을 옹립하려는 모양새다. 여왕도 지금은 뉴욕법원의 판결에 상관없이 2년간 한시적인 여왕이 되려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동안 여왕은 많은 돈을 썼다. 10만달러의 첫 공탁금, 엄청난 미국변호사비, 두번째 공탁금 7만달러, 이외에 경선을 위해 준비해두었던 실탄과 군사들….또 유능한 전쟁참모 특채에 쓴 돈… 광고비, 인쇄비 등등…총 수십만달러를 족히 썼을 것이다. 그런데도 정통성있는 여왕의 길은 험난하다. 잃은 것도 많다. 돈으로 여왕직을 사는 것 같은 나쁜 이미지에, 궁궐에도 들어가보지 못하고 2년간 한시적 여왕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 명예스럽게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민심이 주목하는 것은….5월 13일 뉴욕법원의 판결이다. 민승기회장은 법원이 자신을 회장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궁을 떠나겠다고 했으니, 그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만일 법원이 민승기회장의 손을 들어준다면….이다. 이때 여왕은 전직회장단이나 측근들의 의견을 모두 제껴두고…혼자서 무엇이 최선인지….현명한 결정을 위한 깊은 사색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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