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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명석칼럼51-현대판 사극 2 [ Opinion]
mason (15-05-01 12:05:13, )
마침내 올 것이 왔다. 뉴욕한인회 사태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뉴욕타임스에 대서특필됐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된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 다른 주류언론들이 계속 심층취재를 할 가능성이 많다. 뉴욕한인회는 이제 미주류사회에서 유명세, 아니 악명을 떨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번 전직회장단이 뉴욕한인회관에 진입, 자물쇠를 따고 입성한 것을 무척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나이든 한인반란자들이 회관 비상계단을 통해 올라갔고, 열쇠공을 시켜 드릴로 문고리를 떼내고 진입하자 몇몇은 손뼉을 쳤다. 반란(Coup)이 시작된 것이다...\\\"
전직회장단을 반란군으로 표현했다. 뉴욕타임스도 현 한인회사태를 현대판 사극으로 묘사한 것이다. 문고리가 떼어진 직후 김석주 전직회장의 말을 빌려 \\\"이제 성(Castle)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묘사했다. 왕이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궁궐문을 부수고 진입한 꼴이다. 선관위에 의해 차기 왕으로 옹립된 민회장측은 전직회장단이 합세해서 궁궐까지 진입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다음날 성으로 돌아온 민회장은 미국군사(경찰)의 힘을 빌려, 전직회장들을 회관 밖으로 철수시켰다. 그후 전직회장들의 설명을 들은 미국경찰은 상황판단이 안서자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말한 후 궁을 떠나버렸다. 민회장측과 전직회장단측은 지금 10평 안팎의 한인회장 방에 매일 출정,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민회장은 \\\"너무나 슬픈 일이다. 전직회장단이 너무한다\\\"고 말하고, 반란군의 수장 김석주회장은 \\\"너무 수치스럽다. 민회장이 한인회를 망쳐버렸다\\\"고 비난한다.
지금 뉴욕한인회는 공권력을 쥔 중국 군사들에게 몸을 의탁하는 조선왕과 반란군의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민승기회장은 마지막으로 29일 미국의 법원, 즉 중국황제가 그런 것처럼....자신을 왕으로 인정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 민회장은 29일 왕으로 인정 못받게 되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반란군(전직회장단)은 민회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차기 왕도 너무 서둘러 뽑는 모습이다. 2주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 후보토론까지 끝내고 투표소를 확정, 26일 왕을 뽑겠다는 것이다.
무투표 당선으로 민심을 많이 잃은 민회장은 계속되는 연합군의 양면 공세를 방어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민승기회장측과 김민선-전직회장단 연합군간의 대결양상처럼 비쳐지는 이유는 전직회장 모두가 김민선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민회장은 전직회장들에게 단단히 미운 털이 박혔다. 또 전직회장단이 결성한 정상화위원회 멤버와 곧 구성될 선관위원들도 대부분 김민선후보 지지자들이다. 모 한인라디오방송은 오는 26일 열리는 회장선거에 김민선후보가 출마할 것을 심각히 고려중이라고 했다. 만일 김민선후보가 출마하면 다른 후보가 도전하기 힘들기 때문에, 김민선 후보의 단독출마 후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다.
만일 26일 또 다른 왕, 특히 김민선후보가 단독으로 차기 왕으로 옹립되고, 29일 미국법원은 민승기회장을 왕으로 인정해주면, 뉴욕한인사회는 현대판 사극보다 더 드라마틱한 상황을 맞게 된다. 두명의 왕이 탄생하면서 한인사회 역시 2년간 양쪽 지지자들로 나뉘어 두쪽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뉴욕한인회는 미주류언론의 도마위에 올라 자주 요리될 가능성이 많다. 소송, 재정비리, 질시와 증오감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 한인회 사태는 주류언론에게도 독특한 기사감이다.
뉴욕시장도 공탁금이 없는데...10만달러의 공탁금에 수십만불을 선거자금으로 쓰는 한인회장 도대체 무슨 자리인가...현 한인회 사태는 미국인들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미스테리한 사태다.
이제부터 2명의 왕이 탄생하면 뉴욕타임스가 1면 머리기사로, 3대 TV방송사가 생방송으로 취재할 지 모른다. 뉴욕한인회 사태가 뭐냐고 자녀들이 자주 물어올까 걱정된다. 이쯤에서 양측이 만나야 하지 않을까..전쟁 중에도 적국끼리 협상을 하는데...같은 한인끼리 양측에서 협상을 위한 시도조차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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