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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눌님, 저 따로 자도 될까요? [ Opinion]
mason (15-02-17 08:02:25, 72.69.59.163)
[박은주 칼럼]
#1. ‘호인’으로 소문난 대기업 임원 A씨, 그에게는 말못할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불면증입니다. 쉽게 잠 들지 못하고, 잠이 들었다가도 몇시간만 지나면 눈이 떠집니다. 어디든 기댈곳만 있으면 곧 숙면모드에 돌입하는 아내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때로 밉살스럽기도 합니다.
“나 다른 방 가서 자면 어떨까?”
“왜 따로 자? 뭐 딴 생각해? 아예 나가살지 그래?”
‘부부는 죽어도 같이 자야 한다’는 어부인의 철학에 A씨의 제안은 바로 묵사발이 됩니다. A씨는 아무래도 아내가 전업주부이다 보니 남편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고, 그래서 다른 방 쓰는 것을 ‘아내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 A씨가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박부장은 남편이랑 같이 자요? 따로 자요?”
(2초간 망설임) “저는 따로 자는데요”
“어떻게?”
“제 남편은 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바로 잠드는데 저는 잠 드는데 최소한 30분은 걸려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야근 많이 하면 그 시간이 더 길어지고요. 게다가 남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는데, 저는 아침 7시 반 전에 일어나면 세상 왜 살아야 하나 비관론에 빠지는 타입이고요 ” 2년 전 부터 ‘잠은 각자 자는 걸로!’ 하면서 저는 아침 짜증이 줄었고, 심지어 기상 시간도 좀 빨라졌습니다. 출근 때도 덜 우울합니다.
사실 그 분이 물었을 때, 저는 답을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망설였습니다.
‘각방 쓴다고 하면 남편과 불화한다고 소문나지 않을까?’
참고로 기자와 남편은 ‘천생연분’이 아님을 진작부터 알았지만, 그렇다고 ‘저, 웬수!’하는 사이는 결코 아닙니다.
‘남초 집단’인 신문사에도 ‘따로 자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이들은 꽤 많았습니다. 잠 안 올 땐 책도 보고, 스마트 폰도 하고, 무엇보다 그냥 혼자 편하게 자고 싶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런 욕망을 실현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따로 자겠다고 얘기했다간 와이프가 ‘이젠 나를 여자로 보지 않느냐’고 화를 낼 것 같다. 사실 옆에서 잔다고 와이프를 여자로 보는 것도 아닌데….”
“각방 쓴다고 하면 ‘바람 피우냐’, ‘아예 집을 나가버려라’하고 화를 낸다”. 대개 이런 레퍼토리네요.
즉, 침대를 공유하는 것은 부부의 의무이고, ‘각방’은 이혼 환승센터라는 생각을 우리는 여전히 품고 있습니다.
영국에 수면전문가 닐 스탠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50대 초반인데, 10년 이상 부인과 각방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한마디로 ‘각방주의자’ 입니다.
“부부가 한 침대를 쓸 경우, 상대방이 코를 골거나 이불을 끌어가거나 뒤척이는 행위 때문에 수면시간의 50% 이상을 방해받는다”, “영국에서 부부가 한 침대를 쓰는 건 산업혁명 이후 전통으로 이전 시대에는 가난한 사람들만이 부부가 한 방을 썼다” “남편이 아내에게 팔베개를 해주고 함께 잠드는 게 이상적인 부부라는 인식은 할리우드 영화가 심어준 판타지에 불과하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종인 챔팬지와 원숭이도 결코 함께 잠을 자지 않는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섹스 후 함께 잠을 자야 한다고 믿는 종(種)이다”
물론 방을 함께 쓰는 것도 좋습니다. 좀 다퉜다가도 손 한번 잡고, 비벼대다 화가 풀리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실신 직전까지 술먹고 들어온 남편이 코를 골다 갑자기 잠잠해지면, 더럭 겁이 나곤 하는데 그럴 때는 좀 힘들더라도 옆에서 자는 편이 좋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러나 ‘각 방 쓰는 부부는 문제 부부’라는 생각, ‘여자들은 남편이 옆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는 생각도 교정할 때가 된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각방 쓰기’가 불가능한 건, 아내의 남편의 ‘살’에 대한 집착 때문일까요?
“혼자 자니 세상 너무 편하더라” “나라고 옆에 자고 싶어 자는 줄 아느냐? 그렇게라도 안하면 더 싫어질까봐 그런다.” 이렇게 말하는 여성들도 적잖습니다. 결국 ‘일체감’을 위해서 부인들도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얘깁니다.
당신을 덜 좋아해서가 아니다. 나를 조금만 더 사랑하고 싶다. 나 따로 자면 안되겠니?
이 정도 솔직한 말은 좀 하고 살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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