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한국인이 세상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민족이라고 한다. 쉽게 예를 드는 것이 이민자 중국인들인 ‘화교’들인데… 생활력이 가장 강한 이들화교가 아프리카 구석구석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지만…세계에서 오직 한나라…즉 한국에서만 정착하는데 실패했다는 예를 자주 들고 있다.
한국은 해외에서 온 200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사는 다인종국가가 됐다.그러나 외국인들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강해서…동남아출신 배우자(주로여성들)들에 대한 살인, 폭행이나 한국에서 어렵게 돈을 벌기 위해 건너온조선족(중국동포), 그리고 흑인, 아랍계는 물론 백인계 외국인들에까지 편견을 갖고 차별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은 외국인 뿐 아니라 부의 형성과 함께 사회적 계급이 생기면서 안하무인격 인간들이 양산되는 형국이다.
며칠 전 LA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승무원에게 두시간동안 “라면을 왜 안끓여오냐, 라면이 덜 익었다” 고 괴롭히며 나중엔 잡지로 여승무원의 얼굴을 가격, 폭행까지 한 한국대기업 임원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처음엔 익명으로 보도한 언론들도 나중에 이 사건이 일파만파로 여파가 커지자…아예 ‘포스코 에너지’사 상무에 000란 이름과 사진까지 버젓이 게재하고, 해당 기업은 대한항공과 여승무원에게 공식사과를 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임원은 일단 보직 해임됐고,…나중에 징계조치를 통해 정식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석에 귀족처럼 앉아 있던 이 임원은 분명 여승무원을 하녀쯤으로생각해서 이러한 행동이 나왔을 것이다.
문제의 임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게 됐지만…개과천선할 경우 자기 개선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또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한다는 현대사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워낙 물질만능주의가 강한 미국과 한국인지라 돈이나 빽이나, 권력있는 계층들이 무례한 경우는 부지기수다.
또한 일반인들도 자신도 모르는 ‘차별’의 습관이 속에 가득하게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인식당에서 일하는 많은 한인 및 조선족 종업원들은 한인고객들로부터자주 인격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인 고객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경우를 꼽자면 저마다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가 될 것이다.
미국식당이라면 10분, 20분도 잘 기다리는 한인들이 한식당이라면 5분도되지않아 음식 안나온다고 보채거나. 반말을 툭툭 던지는 사람, “서비스를좀 똑바로 해라”며 눈을 부릅뜨는 사람 등등….
타민족을 상대로 한 업종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세탁소나 네일가게는 물론 미용업체나 각종 소매점을 운영하는 한인들은 전체의 20%~50%를 차지하는 한인고객들이 미국인, 미국업소에 가선 끽소리 못하면서 말 통한다고한인가게에서 거들먹거리고, 얕잡아보는 행태들을 많이 경험했다고 말한다.
고객과 불쾌감을 유발했던 경우는 거의 100% 한인 고객과의 문제 때문이었다고 했다.
세탁소 한다고 처음부터 얕잡아보는 한인들도 있고,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차분하게 얘기로 풀면 될 것을 다짜고짜 버럭 화를 내면서 고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경우 또한 한인 고객이란다.
우리는 같은 한인끼리 더 서로가 만만해서인지 상대방을 깔보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인종적으로는 백인계에겐 저자세를 보이고, 흑인이나히스패닉은 더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돈 좀 벌었다고 으시대는 한인들을 우리는 ‘졸부근성’이 있다고 말한다.
진짜 잘 살고, 인격있는 한인들은 오히려 정중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에티켓이 몸에 배어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 돈을 번 졸부들이 자주 거들먹 거리는 태도를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고, 고달픈 이민생활인데… 말 잘통하는 우리끼리라도 서로 예의를 갖추고 서로를 존중해 주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적응하며 살수 있는 화교들조차 한국땅에는 결국 발 못 붙이게 했던 그 배타적인 ‘심통’이 우리 한인사회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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