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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명석칼럼103-파벌싸움 [ Opinion]
mason (15-08-21 06:08:39, 72.80.49.170)
한인단체나 한인교회들을 보면 두 개로 깨졌거나 두 편으로 나뉘어 싸움을 하는 곳이 많다.. 깨지지 않았어도 단체나 교회 안을 살펴보면 두쪽으로 나뉘어 으르렁거린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뉴욕한인회다. 뉴욕한인회는 30여년 전의 과거까지 파헤쳐지며 걷잡을 수 없을만큼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미국법원의 재판마저 계속 연기되면서 두 회장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양측 회장은 서로 정통성있는 회장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한인언론들도 보도면에서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J일보는 민승기회장 관련보도는 아예 싣지 않는다. H일보는 양쪽 회장 관련기사를 모두 보도하지만, 민승기회장쪽에 후한 편이다. 한인방송도 비슷하다.언론마저 파벌싸움의 소용돌이안에 있다.
한인단체장들은 대체로 김민선 회장쪽이고, 특히 전직 뉴욕한인회장들은 모두 민승기회장 쪽이다. 그러나 한인회관을 점령한 쪽은 민승기회장이고, 민승기회장쪽 대책위원회나 진실위원회가 역공을 취하면서 요즘은 전직 뉴욕한인회장들이 오히려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다.
심각한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는 경우다. 뉴욕한인회가 에서 아예 으로 분열될까 우려되는 것이다. 민승기회장과 김민선회장 양쪽의 뒷편에는 어떤 파벌이 형성돼 있어서 두 회장들 스스로도 마음대로 못하는데에도 문제가 있다.
2년 후 양쪽 회장과 그 뒤에 서있는 양쪽 파벌이 별도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각각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것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또 그 2년 후 다음 회장들이 각각 따로 회장선거를 하면….뉴욕한인회는 영영 두 회장 체제가 고착화 될 수 있다. 파벌싸움이 대물림되는,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안이나 교단 총회에서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까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삿대질하며 싸우는 모습은 한국 국회 이상이다. 얼마 전 LA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장로교 총회에선 양측간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 참석자 전원이 퇴장당하고, 총회가 무산됐다.
가장 모범적이고 경건해야 할 기독교 교단 회의나 예배당내에서 왜 몸싸움이 일어날까? 결국은 각자의 이익을 내세우는 ‘파벌싸움’때문이다. 담임목사가 쫓겨나가고, 담임목사가 경찰을 동원해 장로,집사를 출당시키는 경우도 모두가 파벌싸움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해결책이다. 1세들의 지금같은 파벌싸움을 자녀들에게, 2세들에게 계속 보여주고, 대물림해야 할까…
분열과 파벌을 극복하고 한인사회를 다시 엮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한인언론과 리더들이 고민해야 한다. 1세 한인들이 파벌싸움으로 한인사회가 힘을 잃게 되면 자녀세대는 타민족에 더욱 밀리게 된다. 상대 파벌에 지지 않으려는 그 에너지와 고집, 열정과 의지를 한데 모아 한인사회의 울타리를 쌓는 쪽으로 파벌싸움을 승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화해와 상생을 위해 마음을 내려놓고 먼저 양보하는 쪽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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