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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명석칼럼96-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Opinion]
mason (15-05-26 01:05:28, 108.46.129.188)
뉴욕한인회장 선거로 많은 한인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언제부터인지 뭐가 진실이고 옳은 것인지 분별이 안갈 정도다.
어수선하고 답답하다... 전직회장들이 주도해서 임시총회를 오는 31일 개최한다고 한다. 설사 이날 수백명이 참석해서 일사천리로 설사 민승기회장을 탄핵했다고 치자. 민승기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날까?
이제까지의 행보를 보면 민승기회장은 오는 31일 임시총회에서 자신을 탄핵했다고 해서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직회장단이 주도한 임시총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회칙위반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의 행보를 보면 알수 있다. 민승기회장은 자신이 선관위에서 무투표당선되어 당선증을 부여받았고, 상대방후보측이 미국법원에 두번이나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기 때문에 자신이 \'법적으로\' 이겼고, 합법적인 회장이라고 믿고 있다. 선관위는 어떤가. 많은 비난에도 선관위원들 역시 김민선후보측이 사전선거운동을 해서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믿고 있다. 회칙을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민승기회장은 여론이 많이 나빠지면 나중에 자신의 지지자들을 모아서 뉴욕한인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지도 모른다. 정기총회에서 자신이 회장으로 재인준을 받으면, 자신이 정통성 있는 34대 회장이라고 철석같이 믿을 것이다. 물론 많은 한인들과 단체가 34대 한인회에 협조하지 않을 지 모른다.
이런 모든 상황은 한인 전체의 공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면 차라리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어느 것이 진실일까? 한편으론 민승기후보 지지자들이나 를 원칙을 삼는 한인들은 민승기회장과 선관위를 지지하는 층이 분명 있다.
반대로 많은 한인들은 이번 선거가 공정치 않았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인언론들도, 일반 한인들도 대체로 민승기회장과 선관위가 같은 한패로서, 경선하지 않고 무투표당선된 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전직회장단이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사회가 계속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느낌이다. 전직회장단이 공정한 중재를 해도 민승기회장쪽이 나서기 어려운 판인데...민승기회장과 선관위가 잘못했으니 사퇴하라고 압박을 가해왔고, 구석에 몰린 이들은 배수진을 치고, 끝까지 항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한 전직회장단이 보낸 이메일을 보냈다. 이미 많은 한인인사들에게 보냈으리라 생각된다. 내용인즉 다음과 같다.
\"현 뉴욕한인회가 회칙이 무시되고 역사가 유린되고 한인사회가 폄훼되고 있다. 모범적인 뉴욕한인회가 몇몇 인사들에 의해 명예가 곤두박칠 치고 있다. 그동안 한인사회는 뉴욕한인회가 있어서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뉴욕한인회를 바로잡기 위해 역대회장단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동포들이 요구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에 따른 법적공방을 진행하기 위해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대부분 은퇴한 전직회장단에서 모으는 기금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금액에 상관없이 참여하면 동포사회의 역사에 좋은 선례로 기록될 것이다. 후원금을 형편이 허락되는데로 전직회장단에게 성금을 보내달라...\"
이 내용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미국에 이민와서...많은 인종과 민족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뉴욕에서 우리는 1%도 안되는 소수민족이다.
우리는 스스로 말한다. 참 단합이 안되는 민족이라고...스스로 그렇게 말하고 인정하면...더욱 단결이 안된다.
다 뭉쳐도 안되는 판에 우리는 좀 시끄러운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뉴욕한인회장 사태로 실망은 하지 말자. 는 말이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문구다. 이번의 소나기가 끝나면 한인회를 좀 수리해서,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음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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