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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명석칼럼55-같은 한인이 더 무섭다? [ Opinion]
mason (15-05-23 07:05:02, )
불경기 때문인지 한인사회에 사기 및 범죄사건이 횡횡하고 있다. 문제는 한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돈을 뜯긴 피해자들과 사기친 사람은 대부분 잘 아는 사람, 아니면 한 다리 걸러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같은 한인이 더 무섭다”, “이민생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한인”란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여러 범죄 중 유독 사기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의형제처럼 가까운 사람한테 투자했다가 돈을 뜯기거나 믿고 돈을 꿔주었는데 고의로 안갚는 한인 등 ‘믿음과 신뢰’를 악용하는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기 치는 사람들은 경기불황으로 너무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단지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누구나 어렵고, 어렵게 번 돈이다.
많은 한인들이 “같은 한국인들의 속을 알기 참 어렵다. 그래서 더 무섭다. 그래서 돈이 관련되는 거래나 비즈니스는 안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서로 믿고 의지해야 하는 한인끼리 더 경계하는 상황이 됐으니, 한인사회가 더욱 단결이 안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기규모도 커져서 한때 한인사회에 광고도 많이 나오던 아르누보시티 오피스텔 분양사기규모가 4천만달러가 넘는다고 한다. 한인 100여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이경우는 한국인과 미주한인간의 합동사기행각이었다.
또 잘 아는 한인들의 소셜시큐리티번호와 개인정보를 이용, 크레딧 사기를 통해 수십만불의 자동차융자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7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이 중 한명은 집에 각종 서류위조 및 여권 위조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고 하니 피해자가 한두명이 아닐 것이다.
이외에도 같은 한인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한인변호사, 한인의사들이 어디 한둘인가? 한인들에게 돈만 받고 이민케이스나 비자문제를 해결하지 않거나 형사사건에서 고객의 돈은 받아먹고 상대방 변호사와 짜고 더욱 곤경에 빠뜨린 파렴치한 변호사들도 있고, 서비스보다는 변호사비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경우도 많다.
1시간 걸려 진료를 기다리면,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고압적으로 2-3분 검진하고, 현금 100불~150불을 받아먹는 악덕의사들이 어디 한둘인가? 플러싱의 모 한인병원장은 병원투자 명목으로 수백만불을 횡령한 후 파산선고해서 투자가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했다. 시아버지, 아들, 며느리 가족전체가 범행에 가담햇다.
연이어 한인들간의 강력 범죄, 사기, 횡령 등의 뉴스를 보면 가슴아픈 한인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과거 한인인구가 적었을 때 한인을 만나면 늘 반갑고, 같은 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만나서 기뻤는데 이제는 같은 한인이 무섭고, 또 만나기도 싫다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한인을 만나기 싫을 때는 아래와 같은 경우다.
한인회나 단체들이 서로 싸우는 경우다. 회장선거로 소송을 전개하고, 경찰을 부르고, 서로 고소, 고발전을 벌일 때다. 한인회라는 존재가 도움은 커녕 기부금만 달라고 귀찮게 하고 한인사회의 명예만 실추하기 때문이다.
다른 경우는 같은 한인에게 또는 히스패닉, 흑인직원들에게 욕하고 무시하는 한인업주들의 몰상식성이다. 같은 한인직원이나 종업원에게 반말은 물론, 욕도 서슴치 않고, 타인종들에겐 x새끼, x신, x둥이 등 노예처럼 부려먹는 한인업주들이 정말 존재한다. 욕하지 말고, 나쁜 이야기 좀 하지 말자. 물론 인격적으로 그들과 함께 하는 한인업주들도 많다.
또 한인인구가 아무리 많이 늘었어도, 한다리 건너면 누구네 친척이고, 누구네 아는 사람인 경우가 한인사회다. 또 작은 실수라도 하면, 아니 아무 잘못이 없어도 그냥 누구에게 찍혀서 소문 한번 잘못나면 바로 매장당하는 곳이 한인사회다. 연예인들도 아닌데, 왠 루머가 그렇게 많이 돌아다닌다.
서로 뭉쳐도 쉽지 않은데… 이 곳 미국 ‘타향살이’에서 나 혼자 잘살겠다고 동족을 배반하는 행위는 다함께 근절하도록 관심을 갖자.
평상시에는 다른 한인들에게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져서...남의 집 숫가락 숫자까지 아는 경우가 한인사회다. 나쁜 쪽에 대한 관심은 끊자.
같은 한인끼리 속이고, 빼앗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루머를 만드는 모든 행위도 사기의 한 종류임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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