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이 아플 대 사람들은 흔히 근육통이나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의심한다. 하지만 등 통증은 몸 속 다른 장기에 문제가 생길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등의 아픈 위치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들을 확인해 보자.
갈비뼈 아래.요로결석,급성신우신염
갈비뼈 아래에는 콩팥이 있다. 급성신우신염은 콩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과 오환이 동반되며, 등을 두드리거나 무언가에 부딪히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은 염증을 치료할 때까지 완화되지 않으며, 소변 속 백혈구와 세균을 검사해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만약 항생제를 투여해도 72시간 내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콩팥에 고름이 생겼을 수 있다.
갈비뼈 아래가 쥐어짜는 듯 아프거나, 통증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면 요로결석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콩팥에서 소변이 내려가는 길에 돌이 생긴 것이다. 돌이 작을 경우 진통제나 항경련제와 함께 물을 2L정도 마시면 빠질 수 있으나, 돌이 큰 경우에는 내시경 등의 시술이 필요하다.
목과 어깨 뒷부분 사이 - 근육 뭉침
등 근육은 어깨와 목 근육과 연결돼 있어, 목과 어깨에서 통증이 전이된 경우가 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되며 신경조직을 압박해 통증이 생긴다. 어깨 뒷부분의 등 근육이 뭉치는 통증을 예방하려면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기르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등 가운데 윗부분 .대동맥박리증
대동맥은 인체에서 가장 큰 혈관으로, 심장에서 뻗어 나와 척추를 따라 다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대동맥박리증은 대동맥 속 막이 혈압으로 인해 벌어지면서 생기는 통증이다. 발생 시 어깨뼈 사이부터 통증이 시작되어 심할 경우에는 척추를 따라 꼬리뼈 부분까지 아프다. 등 위족뿐 아니라 배와 다리가 같이 아픈 경우도 많다. 대동맥박리증은 방치하면 하반신 마비가 생길 수 있어 맥박과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치료 등이 필요하다.
등 한가운데 찢어지는 통증 .췌장염
췌장염은 주로 음주로 인한 췌장세포 파괴와 담즙이 내려오는 담도를 담석이 막아서 발생한다. 췌장염이 발생하면 통증이 심해 바로 누울 수 없으며 기름기 많음 음식이나 음주, 과식할 경우 그날 저녁 또는 다음날 새벽에 통증이 발생하며, 발열과 함께 6~24시간 통증이 지속된다. 보통 하루 정도 금식하면 증상은 대부분 완화되지만, 염증이 주변으로 퍼졌거나 췌장액이 장으로 흘러가는 통로가 막혔다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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