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아시안-아메리칸은 미국인 평균보다 신선식품과 대형 마켓을 선호하며 주류 및 건강관련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기농 오개닉 선호, 고가 와인 소비 등 고급화된 소비 행태를 보였다.
시장분석 전문기업인 닐슨은 아시안-아메리칸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아시안들이 수산물, 채소와 과일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지출액 기준으로 아시안의 수산물 소비는 미국인 전체 평균보다 147%나 많았고 신선 채소와 과일 소비는 각각 62%와 27% 많았다.
닐슨은 아시안의 이 같은 식문화가 미국 주류 회에도 영향을 끼쳐 지난해 전체 미국인 가정 중 6%가 2.5회 샤핑 중 한 번은 스시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찌거나 볶은 요리, 한 솥에 요리해 나눠 먹는 아시안 푸드의 특징이 확산 중이다.
또 아시안들은 코스코 등 창고형 회원제 대형 마켓을 선호하는 비중이 11%로 전체 평균의 5%를 2배 이상 많았고 이곳에서 지출하는 금액 비중도 23%로 평균인 11%를 웃돌았다. 닐슨은 2대 또는 3대가 모여 사는 아시안의 다세대 가구 비중이 미국 백인 15%보다 높은 28%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창고형 마켓 선호현상이 설명된다고 해설했다.
가족, 친지, 친구와 어울리기를 중시하는 아시안 문화의 특징이 반영돼 1회 샤핑 평균 주류 등 성인 음료 소비액은 46달러로 평균인 39달러보다 많았다. 주방기구 등 가정용품 소비도 38달러로 평균 32달러보다 많은 점을 닐슨은 사교를 중시하는 아시안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성향도 통계에서 드러났다. 드럭 스토어 이용 비중이 평균 7%보다 높은 10%로 나타났고 1회 샤핑에서 건강과 미용관련 용품 소비액이 39달러로 평균인 30달러보다 25% 가까이 많았다.
고급화된 소비 성향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미국인 전체 평균보다 31% 많은 아시안이 오개닉 식품을 구입한다고 밝혔고 20달러 이상 와인을 구매한다는 비중은 평균보다 140%나 높았다. 매주 200달러 이상 식료품을 구입한다는 비중은 31% 더 많았지만 반면 달러 트리 등 저가 제품 판매점의 이용 비중은 3%로 평균인 7%보다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