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험하게 다뤄 파손·고장 피해자 잇달아
항의 땐 업소-밸릿업체 서로“내 잘못 아니다” 일부 한인“책임회피 괘씸해 소송제기 예정”
입력일자: 2015-03-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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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 지역 상가나 주차장 등에서 밸릿파킹 이용자들과 서비스 업체 및 상가 입주 업소들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고가의 차량들을 밸릿 서비스에 맡겼다가 차량 파손이나 고장 등의 문제로 거액 수리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고급차를 운전하고 있는 한인 최모씨는 지난달 점심시간에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을 방문해 밸릿 서비스를 맡겼다가 낭패를 봤다고 전했다.
식사 후 밸릿파킹 직원에게 차량을 인계받은 뒤 회사로 돌아가는 중 차량 왼쪽 앞 타이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점을 발견한 최씨는 인근 딜러를 방문해 서비스를 받은 결과 타이어 휠과 라이닝 패드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씨는 “얼마나 차를 험하게 몰았으면 멀쩡하던 차가 고장이 날 수 있냐”며 “식당과 밸릿업체에 항의를 했더니 서로 책임을 떠넘겨 더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한인 김모(34)씨도 최근 한인타운에서 밸릿파킹 직원들이 차를 너무 함부로 다루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씨는 “주차장에서 밸릿업체 직원들이 고급차를 너무 함부로 다뤄 놀랐다”며 “밥 먹으러 갔다 맡긴 밸릿 서비스 때문에 수리비 폭탄을 맞는 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타운 지역에서 밸릿업체에 차를 맡겼다가 1,000달러가 넘는 고액의 수리비 폭탄을 맞는 한인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해당 음식점과 밸릿업체들은 차량 파손과 관련해 대부분 책임을 회피하거나 운전자의 잘못으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LA시에서는 지난해부터 밸릿파킹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엄격한 요건을 갖추고 퍼밋을 받아야 하도록 하는 ‘밸릿파킹 허가제’ 실시하고 있지만 밸릿파킹에 따른 피해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점과 음식점과 밸릿업체들 간의 ‘책임 전가’로 인해 실제 운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밸릿 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본 최씨는 “수리비가 1,500달러가 나와 해당 음식점과 밸릿업체에 전화로 항의했지만 서로 잘못이 없다는 주장만 하더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양측이 너무 괘씸해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타운의 대부분의 요식업소들이 제공하는 밸릿 서비스는 대부분 외주를 주거나 독립계약 관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 업소와 밸릿업체 양측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게 변호사들의 말이다.
브래드 이 변호사는 “타운에서 밸릿파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냥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차를 받자마자 피해 여부를 증명(damage proof)하는 것이며, 일단 차량을 밸릿파킹 직원에게 맡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업소 주인에게도 대의책임이나 고용책임 위반으로 소송(jointly and severally liability)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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