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후보의 자격 박탈 문제로 진흙탕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34대 뉴욕한인회장선거가 일단 민승기 후보의 당선 공고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김 후보 선거대책본부가 후보 자격 박탈 결정을 무효화시켜달라고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했기 때문이다.
뉴욕주 맨하탄 지법은 지난 4일 김민선 후보측이 제기한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한데 이어 6일 새롭게 선관위의 회칙 위반을 근거로 김 후보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TRO)을 또 다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관위와 김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심리를 주재한 마가렛 첸 판사는 \"후보들이 후보등록을 하면서 \'선관위가 선거결과에 관한 모든 결정권한을 갖고 있으며, 법원으로부터의 보호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의 웨이버에 서명한 상태에서 선거를 중단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각사유를 밝혔다. 첸 판사는 이어 \"김 후보측은 선거 이후 당선 취소소송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측은 이날 곧바로 항소하려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접수를 못했으며, 선거일인 3월8일 이후 당선 무효 가처분 신청을 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오는 3월8일 선거일 이후 민 후보의 당선을 공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후 열린 선관위 기자회견에서 이승렬 위원장은 \"복수의 후보가 후보등록한 후 탈락한 경우에는 총회에 신임투표를 부쳐야 한다는 등의 당선인 확정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선관위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며 \"3월8일 선거일 이후 당선공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 운영규정에 따르면 당선인 공고는 선거일 이후 3일 이내에 하게 돼 있어 이르면 9일 당선 공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 후보측이 당선 무효 가처분 신청을 또다시 제기할 예정인데다 현재 이사회비 납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민후보측 등을 고발해 놓은 상태로 향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변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선관위는 두 차례 취소됐던 후보자 토론회를 7일 오후 2시 뉴욕한인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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