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은 뉴스를 신속하게 전하면서, 이번 판결이 삼성전자가 공식 후계자의 공석인 상황에서도 계속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NYT는 한국의 법원이 1심에서 뇌물죄를 인정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5년형을 언도한 사실을 타전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번 판결은 아울러 한국 재계를 향한 정치권의 외풍이 거세지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뉴욕타임스는 가족중심 경영의 한국 재계는 이제는 부패의 온상이자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재용 부회장의 형량은 특별검사가 선고한 12년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탄핵 이후 몰아친 일련의 사건들에 비춰봐도 “여전히 놀랍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