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북 군사적 옵션 실행 가능성과 관련, “아주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의 실행도 결국 남북간 군사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은 한국인만 아니라 한국 내 외국인과 주한미군의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이해한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이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6·25 전쟁 폐허를 딛고 이렇게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 했다.
이는 최근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나, 8·15 경축사 등에서 밝혔던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 등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