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 부담 없고, 주차 걱정할 필요 없고, 골라 먹는 재미까지’ LA 한인타운 대형 샤핑몰 푸드코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팁과 밸릿파킹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고, 한식부터 일식, 중식, 분식 등 다양한 메뉴 속 선택의 폭도 넓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타인종 고객의 발길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메뉴, 저렴한 가격 인기
현재 타운 내 대표 푸드코트는 코리아타운 플라자(KTP)와 시티센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몰과 갤러리아마켓 버몬트까지 총 4곳이다. 각각 모두 100명부터 많게는 4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좌석을 갖췄고, 입점 식당도 10곳 가량, 메뉴도 수백 가지에 달한다.
푸드코트가 점심시간에 늘 북적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단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보통 7~8달러선. 무엇보다도 셀프 서비스로 팁을 아낄 수 있고, 샤핑몰 주차장을 이용해 밸릿파킹이 필요 없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골라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수많은 종류 속 숨어 있는 ‘별미’를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하다. 타운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KTP 푸드코트 내 식당은 총 12곳. 메뉴는 돈가스와 만두, 떡볶이, 스시, 베트남 쌀국수 등 무려 200여가지에 달한다. 만두 전문점 ‘빠오짜오’의 새우만두는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매니아층이 두껍다.
시티센터는 냉면 전문점으로 유명한 ‘칠보면옥’과 곰탕 전문점 ‘안동국시’ 외에 최근 한국 유명 프랜차이즈인 ‘교동짬뽕’이 새로 문을 열었다.
■타인종 발길 이어져
이들 샤핑몰에 따르면 비한인 고객의 비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푸드코트 별로 점심시간에는 비한인 비율이 높게는 40~50%까지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건강식’ 이미지를 한식의 인기가 높아진 것과 더불어 지리적인 위치도 한몫 했다는 평이다.
시티센터는 에퀴터블 빌딩 등 주변에 오피스 건물이 밀집해 근처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장소로 즐겨 찾고 있으며 KTP는 최근 새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덕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KTP 관계자는 “근처 아파트에서 걸어오는 고객이 많아 점심시간뿐 아니라 주말과 저녁에도 푸드코트가 늘 북적인다”며 “타인종 비율이 20~30%가량으로 매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샤핑몰 고객 유입에 효자노릇
이전에는 푸드코트가 샤핑몰의 유동 인구 덕을 봤다면 이제는 푸드코트 역시 ‘저렴하고 맛있는 한식’과 ‘맛집’을 찾아오는 손님들로 타인종 고객 유입에 톡톡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때문에 샤핑몰들도 저마다 푸드코트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몰은 3층 푸드코트 10개 식당과 3층 커피샵을 한꺼번에 묶은 공동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한편, 시원하게 탁 트인 야외 패티오를 강조하고 있다.
가주마켓 역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가주마켓 플레이스’(The G)의 야심작으로 푸드코트를 꼽았다.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각종 계절식물과 꽃으로 꾸민, 가든과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하늘 정원 푸드코트’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선사, 타인종과 가족단위 고객의 발길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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