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무려 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2일 발표한 2014회계연도 은행 실적에 따르면 BBCN, 윌셔,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 노아, 뉴뱅크, BNB하나 등 뉴욕일원 7개 한인은행의 30일 이상 연체 대출과 90일 이상 무수익 여신을 포함한 전체 부실대출 총액은 2억1,496만7,00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부실대출 규모는 지난 2012년 1억9,091만달러에서 2013년 2억3,953만달러로 늘어난 이후 2년 연속 2억 달러대를 유지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12월말을 기해 회수가능성이 없어 대손상각(charge off)한 대출규모 역시 4,084만 달러로 집계돼 수년 째 수천만 달러대 손실 처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은 주류 경제와 달리 장기화되고 있는 한인업계의 불경기한인 대출 이용자들의 원금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별로 보면 빅2 가운데 BBCN는 1억2,783만달러의 부실대출을 기록해 2.2%의 부실율을 기록했으며, 윌셔는 5,442만달러로 1.6%의 부실대출율을 보였다.
반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부실대출은 748만달러와 537만달러로 집계되면서 각각 0.7%, 0.6% 등 0%대의 부실율을 유지했다.
뉴뱅크도 153만달러의 부실대출을 기록하면서 1.0%의 부실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노아뱅크는 부실대출이 전년 보다 300만달러가 넘게 증가한 893만달러로 조사되면서 부실율이 3.4%로 치솟았다.
BNB하나 역시 569만달러 가량의 대손상각을 처리하고도 937만달러의 부실대출을 기록하면서 부실율이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5.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