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중앙은행(Fed)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시장을 관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파월 Fed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대담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인내심을 갖고 주의깊게 지켜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이다. AP통신은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노동부는 시간당 실질 임금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임금이 상승하고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