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가가 3년내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내달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면서다.
23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21달러(7.7%) 떨어진 50.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10월 9일 이후 최저가다. OPEC이 지난 2016년 감산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식의 은밀한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잠재우고 유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내달 6일 회의에서 감산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에 노골적으로 유가를 낮춰야한다며 감산에 나서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