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세계 2대 강국인 미중간 무역전쟁은 글로벌 교역을 위축시키고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등 세계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운 것 외에도 미국과 중국 간 국력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각인시키는 계기도 됐다. 현격한 격차가 확인되면서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경제 패권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전 양상 속에서도 미국의 압도적인 우세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이 유례없는 경제 호황을 바탕으로 공세의 고삐를 죄는 반면 중국은 대응책을 놓고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시장 평가도 마찬가지다.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미국 다우지수가 4.5% 상승한 반면, 중국 상하이 지수는 같은기간 16.8% 급락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8.4% 떨어졌다. 거시 경제도 미국이 2분기 경제성장률 4.1%를 기록, 4년만에 최고치를 달성한 반면 중국은 전분기 대비 약간 하락한 6.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