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선 부동산 앱 시장 1·2위 업체인 직방과 다방에 대한 원성이 높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광고비를 계속 올리면서 중개업소에 부담을 떠넘긴다는 내용이다. 소비자 사이에선 허위 매물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거짓 정보를 계속 제공한다는 불만이 여전하다.
2012~2013년에 각각 등장한 직방과 다방은 원래 원룸과 오피스텔 매물을 다뤘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 1500만 건을 기록하며 이용자 숫자를 급격히 늘렸고 2016~2017년 아파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 모두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TV광고비 지출을 늘렸고, 이는 회원으로 가입한 공인중개사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직방과 다방은 올해 1~2월 부동산 모바일 앱 시장에서 62%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인터넷 웹 시장 1~2위인 네이버·다음 부동산의 점유율은 30% 정도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직방과 다방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무기로 영세 중개업소들을 고사시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6년 공인중개사가 서울의 \'일반 매물\'을 광고할 때 직방에 내는 한 달 수수료는 건당 1만6000~1만8000원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서울 최고가는 건당 3만4000원에 달한다. 중개사 부담 비용이 약 2배로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