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3개 살 수 있는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기업은 애플뿐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미국 주요 IT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곳간에 현금을 쌓기만 할 뿐 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6년 말 기준 미국 비 금융계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1조84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보다 11% 증가한 규모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충격이 가해진 2008년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 현금을 가장 많이 가진 회사는 애플로 2461억달러의 현금을 갖고 있다. 2위는 MS(1312억달러), 3위는 알파벳(구글의 현 이름.867억달러)로 세 기업이 보유한 현금만 4640억달러, 전체의 25%에 달한다.
전 세계 주요 상장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총 12조달러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80% 증가한 수치다.
이 신문은 기업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고, 세계 경제가 IT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상황이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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