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올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총이 17% 늘어난 가운데 이들 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20%로, 몸집을 더 빠르게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콤에 따르면 시총 상위 20대 그룹 상장사 189곳의 시총은 1040조 5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20.3% 늘어난 수치다.
그룹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그룹의 덩치가 올 들어 가장 커졌다.
미래에셋그룹 시총은 8조332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배 급증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한진그룹의 시총은 5조8424억원으로 올 들어 71.8% 늘어, 2위를 차지했고, 시총 증가율 3위는 현대중공업그룹(45.7%)이 차지했다.
4위는 시총이 28.0% 증가한 SK그룹이, 5위는 LG그룹이 기록했다. 삼성그룹 시총은 올 들어 23.6% 늘어 시총 증가율 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시총 3위 현대차그룹과, 시총 순위 4위 롯데그룹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의 타격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