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을 인수했다. 온라인 만물상으로 활약하며 몸집을 불려온 ‘공룡’이 발표한 다소 의외인 선택이 미국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다.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을 먹고 자란 홀푸드마켓은 전국적인 체인으로 성장했죠. 미국 전역 450여 개의 대형 마트가 현재 운영 중이다. 홀푸드마켓은 최근 아마존에게 137억달러에 팔렸다.
홀푸드마켓은 착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연방정부에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제도 시행을 압박하는가 하면, 2018년까지 홀푸드마켓 자체적으로 GMO 표시제를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다른 유통업체들도 이 흐름에 동참하고 있죠. 또, 직원들의 행복감과 성취감에도 신경을 쏟는다. 스톡옵션의 93%를 직원 몫으로 돌리는가 하면, 팀 단위로 직원을 채용하고, 이민자나 소수민족의 채용 비율도 높다. 현재 홀푸드 직원은 9만명에 달한다.
그러면 홀푸드마켓은 아마존과 인수합병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까? 외신들은 여러 각도에서 이를 전망하고 있다. 일단 홀푸드마켓은 현재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아마존 내 독립 사업부로 운영되며, 존 매키 CEO를 비롯한 기존 경영진도 유임될 예정이다.
전국 450여개 홀푸드마켓 매장이 아마존 물품의 반품ㆍ픽업 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홀푸드 매장이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기지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데이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아마존이 이번 인수로 ‘진짜 얻은 것’은 수백개의 매장이 아니라 40여년간 쌓아온 ‘고객 정보와 데이타’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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