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에서 카트 가득히 장을 본뒤 계산대에서 크레딧 카드를 건넸는데 결제가 거절되면 당황하지 않을수 없다. 카드에 가득 실린 물건을 다시 돌려놓아야 하나, 왜 결제가 되지않나 여러 생각과 함께 뒤에 서 있는사람들의 눈총이 따갑기만 하다. 마켓측 크레딧 카드 결제 시스템 결함이길 바라보지만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면 더욱 당황스럽다.
크레딧 카드를 자주 사용해 마그네틱 부분이 닳아서 거절되는 경우도있지만 새로 발급 받은 카드라면 희망사항일 뿐이고 이유는 한 가지다.
카드 발급사가 해당 카드의 사용을 중지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면 왜 아무런 통보도 없이 내 크레딧 카드 사용이 중지됐을까? 타임매거진에 소개한 흔히 크레딧 카드사용이 중지되는 원인을 알아본다.
▶해킹에 따른 범죄예방 차원
툭하면 대형 소매업체를 대상으로한 해킹범죄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 해킹을 통해 유출된 고객들의 신용정보가 여기 저기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딧카드 업체들도 크레딧 카드 관련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자 각종 예방책을 강구 중이다.
그 중 하나가 크레딧 카드 고객의계좌가 범죄에 사용되지 않도록 사전에 동결시키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업체가 범죄예방을 위해 계좌를 동결한 경우라면 계산대 앞에서의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피해를 막았다는점에서는 한숨을 쉴 수 있겠다.
크레딧 카드 업체가 무작위로 고객의 계좌를 동결시키는 것은 아니다.
계좌 동결을 결정하기 위해‘ 패턴 인식’(pattern recognition)과‘ 행위 탐지’(behavior detection)라는 기법을 활용한다. 해당 고객의 평소 지출장소, 지출 금액, 지출 일시 등 크레딧 카드사용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평소와 다른 지출 형태가 나타나면 계좌를 동결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가 아니지만 크레딧 카드사의경보 시스템이 작동하는 오류를 막으려면 고객의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와 달리 거액을 지출하는 경우나 해외 등에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미리 카드사에 연락해 예상지출 금액과 장소 등을 알려주면 계산이 거절돼 민망해지는 일이 없겠다.
▶연체
크레딧 카드 사용이 중지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연체가 발생했을 때다. 가계부 사정 악화로 페이먼트를부득이 납부하지 못한 사용자는 크레딧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결제거절 상황을 겪을 일이 적다.
그러나 카드 사용자도 모르는 연체발생으로 카드 사용이 중지되면 당황스러운 상황을 피하는 것은 둘째 치고 원인과 해결책을 바로 찾아야 한다. 카드사로 발송한 페이먼트 우편물이 분실되거나 페이먼트 납부용 은행계좌의 잔고가 모자라면 연체 처리가 불가피하다. 연체 1회 발생으로 즉시 카드사용 중지에 나서는 카드사는 드물다.
그러나 연체가 2회 이상 발생하면즉각 사용중지 조치에 나서는 카드사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체 발생 사실을 알았을 때 카드사에 즉시 연락을 취해 연체 사유를 설명하고 연체된 페이먼트 납부 절차에 대해서 문의해야 사용 중지를 막을 수 있다.
▶주 계좌
주 계좌 폐지부부 등 한 명 이상의 사용자가 공동 사용하는 조인트 크레딧 카드 형태가 있다. 여러 명의 크레딧 카드 사용자 중 반드시 한 명을 ‘주 계좌주’(primary account holder)로 지정해야하는데 주 계좌주가 계좌 폐지를 요청하면 나머지 사용자들의 카드 사용도 줄줄이 중지된다.
주 계좌주로 지정된 카드 사용자에게 미불 잔고에 대한 책임이 있는동시에 계좌 폐지 권한도 주어진다.
주 계좌주가 크레딧 카드 계좌 폐지를 요청해도 사용만 중지되고 나머지사용자들의 사용 내역 확인 등은 온라인을 통해 수개월간 지속된다. 잔고 내역을 확인하고 남은 페이먼트납부를 원활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돕기 위한 목적이다.
주 계좌주가 공동 사용자 중 한 명의 카드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공동 사용자의 카드 사용이 중지됐다면 같은 계좌를 사용하는 가족이나 직원 등에게 연락해카드 사용 중지 여부를 확인해 원인을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
▶사용 한도액 초과
사용 한도 초과에 따른 크레딧 카드 사용 중지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크레딧 기록이 매우 우수한 우량 고객에게는 사용액에 제한이 없는 크레딧 카드가 발급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매달 크레딧 카드 사용액과 한도액을 기억하고 있어야 갑작스런 사용 중지를 막을 수 있다. 일부카드 발급사는 요청에 의해 한도 초과를 허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가아니라면 역시 자신의 한도액을 알고있어야 한다.
만약 한도액에 다다랐지만 꼭 필요한 지출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한도액에 근접한 크레딧 카드 사용습관은 크레딧 점수에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카드 사용액이 한도액의 약 30%를 넘지 않아야 우수한크레딧 점수를 유지할 수 있다.
▶자발적 사용 중지
크레딧 카드 업체 디스커버사는 최근 크레딧 카드 사용자가 자발적으로카드 사용을 중지할 수 있는 카드를선보였다. 해당 TV 광고를 보면 마치스위치만 누르면 사용이 중단 또는재개될 수 있는 것과 같은 기능을 지닌 크레딧 카드다.
사용자에 의해 카드 사용이 중단되면 물품 구입, 현금 인출 서비스, 계좌 이체 등 크레딧 카드의 일부 기능이 정지된다. 반면 크레딧 카드 계좌에서 이체되는 각종 고지서 납부나물품 반환을 통한 입금 등의 기능은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사용자의 자발적 사용 중지 기능은 사용자에게 카드 사용에 대한 통제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것이 카드사의 설명이다. 사용액이 이미 한도액에 다다랐거나 카드를 분실또는 도난당했을 때 카드사에 연락해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것보다 더빠른 시간 내에 카드를 정지시킬 수있는 기능이다.
▶고객 재정상태 점검
카드사가 고객의 재정상태를 심사할 때도 카드 사용을 중지시킨다. 이경우 카드사가 해당 고객에게 사전통보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용 중지가 발생하는 일은 거의 없다. 카드사가 고객의 재정상태 점검을 마치고크레딧 카드 계좌 재승인을 결정하면 카드 재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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